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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집` 로하스, kt 잔류 결정한 이유는
입력 2017-11-14 14:28 
좋은 활약을 펼쳤던 kt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kt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가 다음 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해나가고 있다.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7)를 설득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kt는 14일 로하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합류한 로하스는 83경기 동안 타율 0.301 336타수 101안타 18홈런 5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1을 기록했다. 그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을 마친 뒤 kt는 로하스에게 일찌감치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로하스는 미국으로 돌아가느냐, kt에 잔류하느냐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로하스는 마이너리그에서 8년을 뛰었으나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가족들이 메이저리거 였기에 더욱이 빅리그 진출을 꿈꿨다.
로하스 아버지 멜 로하스 메드라노는 통산 34승 31패 126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투수였으며 삼촌 모이제스 알루는 통산 타율 0.303 332홈런 1287타점을 기록했다. 또 로하스는 아직 20대로 젊은 나이다. 더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그러나 결국 로하스는 kt 잔류를 선택했다.
kt 담당자는 로하스가 자신이 kt에 온 뒤 타격 밸런스 등 자신의 단점에 대해 알게 됐고, 이를 고쳐나가면서 훨씬 좋아졌다는 걸 좋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가 한국에 와서 발전한 것에 대해 가족들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자연스럽게 kt 잔류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kt 담당자는 팀에 남아 기량을 더 발전시키는 게 어떠하겠냐고 설득했다. 또 이번 시즌 동안 로하스가 팀에 보탬이 됐으니 그만한 대우를 해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로하스가 kt와 재계약을 하게 되면서 전력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13일 FA 대어급 선수였던 황재균(30)을 영입했고,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라이언 피어밴드(32)와도 계약을 이어갔다. kt는 다음 시즌 탈꼴찌, 그 이상을 목표로 누구보다 바쁘게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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