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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무차별적인 악플로 인한 고충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어"
입력 2017-11-14 11: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은솔 인턴기자]
방송인 하리수가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트랜스젠더 관련 설전을 벌인 가운데, 하리수가 무차별적인 악플로 고통받은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하리수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람의 인성도 저지른 행동도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며 한서희를 공개 저격했다. 앞서 한서희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트랜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 일침을 날린 것.
하리수는 지난 2001년 CF '도도화장품 - 빨간통페이나'를 통해 스타덤에 올라 다양한 방송을 통해 활약하며 대표적인 연예계 트랜스젠더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화려한 연예계 생활 속 하리수는 남모를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하리수는 MBC '이재용, 임예진의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사람들이 댓글로 '리수형이네', '이 사람하고 놀지마' 같은 댓글을 남겨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악플이나 주위 시선 때문에 힘들 때가 분명히 많이 있었다. 앞에서는 좋아하는 척 웃다가 촬영이 끝나고 뒤돌아서며 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기도 했다"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저 뿐 아니라 다른 소외받는 많은 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하리수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으로 인해 악플에 시달리는 현실을 고백한 바 있다.
한편, 하리수는 한서희와 설전 중 '자궁적출' 등 부적절한 사례를 든 데 사과하며 SNS를 비공개계정으로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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