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벌써 기말고사 끝…외고때문에 희생당하는 중3
입력 2017-11-14 10:28  | 수정 2017-11-14 12:54
【 앵커멘트 】
오늘이 11월 14일인데, 중학교 3학년생들은 벌써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외고와 국제고 등 일부 학교의 원서 접수 때문인데, 이 때문에 일반계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학생들은 애꿎은 희생을 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정오밖에 되지 않은 시간인데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인데, 중간고사를 치른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이른 기말고사를 치렀습니다.

▶ 인터뷰 : 중학교 3학년
- "외고나 특목고 쪽은 원서를 일반고보다 빨리 내다보니까 시험을 더 빨리…."

▶ 인터뷰 : 중학교 3학년
- "(진도를) 빨리 나가요. 그냥 완전 '슉슉' 가요. 진도를 책 끝까지 다 나가지는 않았어요."

「이번 달 넷째 주부터 시작되는 외고나 국제고 원서 접수에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하려면 기말고사를 서둘러 끝내야 합니다. 」

「일반계 고등학교 원서 접수보다 3주 이상 빠른 입시 일정입니다.」

이렇게 기말고사가 일찍 끝나다 보니, 내년 2월까지 100일 넘게 중3 학생들에 대한 수업은 파행적으로 진행되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중학교 관계자
- "성적이 나와야 원서를…. 특목고 같은 경우는 좀 빠르더라고요. (기말고사 이후) 방치되는 경우가 많이 있죠. 동영상 같은 거 틀어주든지…."

학사 행정을 맡고 있는 교육청은 교육부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교육부 차원에서 매뉴얼 상으로 딱 나와요. 일정을 맞출 수밖에 없어요. 후기고 앞에 특성화고, 특성화고 앞에 외고, 국제고…."

서울 시내 320개 고교 중, 단 7개에 지나지 않는 외고, 국제고 탓에 다수의 애꿎은 학생들이 희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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