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비자원 "올해 소비생활지표, 2년 전보다 크게 향상돼"
입력 2017-11-14 09:18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소비생활만족 지수가 2015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격년 주기로 국민이 체감하는 소비생활 여건, 만족, 문제 경험 등을 측정·분석한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14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7~8월 전국 20세 이상의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소비자가 평가한 종합 소비생활만족 지수는 76.6점으로 2015년(63.8점) 대비 12.8점이 올라 2013년(71.6점) 수준을 회복했다.
소비생활 분야별로는 식품·외식(78.0점), 의류(77.0점), 주거(76.6점) 등 가계 필수지출 비목의 소비생활만족 지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생애주기별로는 자녀양육기 소비자가 가장 높은 만족(77.9점)을 표했고, 은퇴기(76.9점)는 2015년(59.1점) 대비 큰 폭으로 올랐으며 부부가족기 및 독신기 소비자가 체감하는 만족도 역시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북(81.2점), 경남(80.6점), 부산·대구(80.5점) 등 경상권 만족도가 높아진 반면 제주(67.8점), 세종(65.4점), 전남(65.1점), 강원(61.2점)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소비생활에서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 비율이 43.4%로 2015년(59.6%)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다수의 소비자가 소비생활 중에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올해 신규 조사 품목인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관련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19.3%로 필수지출 비목인 식료품(24.4%), 외식서비스(23.0%), 의류·신발·가방(22.5%)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 시장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유형별로는 2015년과 마찬가지로 가격(29.2%)면에서 가장 높은 문제 경험률을 보였고, 교환·취소·환불·배상 어려움(13.4%), 안전불안(12.6%) 문제 등은 2년 전보다 높아졌다. 특히 사업자 계약불이행(10.5%), 분쟁시 피해구제 어려움(11.6%) 등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한 반면, 품질불량(5.9%)으로 인한 문제 경험률은 2년 전보다 6.0%포인트 줄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소비생활지표 조사결과를 토대로 취약분야의 소비생활 개선 및 지역 실정을 반영한 소비자 행정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증거기반 정책 마련의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세부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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