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엔,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 채택…"일체 적대행위 중단" 촉구
입력 2017-11-14 07:49 

유엔은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13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유엔은 이날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명칭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은 지난 1993년 이후 하계·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2년마다 유엔총회에서 개최국 주도로 올림픽 휴전 결의를 채택해왔다.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이번엔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휴전결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더욱 크다는 평가다. 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의는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 및 제12회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각각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3월 9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되는 것을 주목한다"며 "회원국들이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동계 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유엔헌장의 틀 내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개발, 관용과 이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휴전결의는 우리 정부 주도로 초안이 작성됐으며, 유엔 회원국 간 문안 협상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유엔 총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결의채택에 앞서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결의안을 소개한 뒤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채택을 호소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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