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야당 불참에 홍종학 청문 보고서 채택 무산…'공'은 청와대로

【 앵커멘트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여야의 기싸움 끝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불참' 결정으로 결국 불발됐는데, 청와대의 임명 강행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었던 어제(13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국회 산자중기위 전체회의는 '부적격 당론'을 유지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불참으로 오후로 연기됐습니다.

오후 5시 들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 의원 등은 입장했지만,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결국 참석하지 않았고 정족수 미달로 회의는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 "여러 가지 도덕성이나 언행 불일치나 편향성이나 서류 미제출, 또 여러 가지 의혹을 제대로 해소도 하지 못하고…. 오늘 (보고서) 채택에 합의해줄 수 없다. 참석을 하지 않겠습니다."

▶ 인터뷰 : 손금주 / 국민의당 의원
- "국민의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는 여론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부 당만이 모여서 처리하는 형식은 바람직하지 않고, (한국당을 포함한) 상임위원 전체가 모인 가운데 논의가 이뤄져야…."

민주당은 홍 후보자의 의혹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세청 자료로써 완벽하게 해명되었음에도 끝내 외면한 채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청문회를 파행시키고자 하고…. (야당은) 한편으로는 의사일정에 협조해줘야 하는 또 다른 책임도 있는 것입니다."

이로써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의 청문회 무사통과를 의미하는 '불패 신화'는 깨지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인 만큼 조속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에도 채택이 무산된다면, 재송부 요청 열흘 안에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