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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양키스 차기 감독, 벨트란은 어때?"
입력 2017-11-14 04:15  | 수정 2017-11-14 05:20
카를로스 벨트란은 감독이 될 자질을 갖췄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여러 명의 감독 후보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인 'MLB.com'은 새로운 얼굴을 추천했다.
이들은 14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이날 은퇴를 선언한 카를로스 벨트란(40)에 대해 "가까운 미래 빅리그 더그아웃에 다시 등장하더라도 놀라면 안된다"며 그가 감독 자질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경력만 놓고 보면 벨트란은 감독 자질이 충분하다. 여러 구단에서 뛰었고,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며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우승반지까지 끼었다.
휴스턴에서 경기중에 하는 역할은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제한돼 있었지만, 안에서는 많은 역할을 했다. 알렉스 브레그먼, 조지 스프링어 등 젊은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있어 벨트란의 조언이 힘이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5차전까지 2승 3패로 뒤진 상황에서 팀미팅을 주도해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벨트란도 감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감독을 맡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시간을 여러 팀에서 뛰며 클럽하우스에서 여러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봤다. 그들을 어떻게 동기부여 시키는지, 어떻게 계속해서 발전하는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왔다"며 자신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MLB.com은 벨트란이 당장은 가족들과 쉬고 싶겠지만, 가족들이 모두 뉴욕에 머물고 있어 양키스 감독을 맡으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키스에서 뛴 경험이 있고, 선수, 언론과 관계가 좋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감독들에게 요구되는 데이터 소화 능력은 양키스, 휴스턴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을 보내며 익숙해졌을 것이라 예상했다.
여기에 벨트란은 영어와 에스파니아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렉스 코라를 새로운 감독으로 뽑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중남미권 선수들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어학 능력은 최근 메이저리그 감독 선임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양키스는 지금까지 롭 톰슨 벤치코치, 에릭 웨지 전 시애틀 감독 등을 인터뷰했으며, ESPN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애런 분,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 핸슬리 뮬렌을 추가로 인터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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