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판문점 통해 북한군 1명 총격 당하고 귀순"
입력 2017-11-13 19:32  | 수정 2017-11-13 20:01
【 앵커멘트 】
대낮에 북한군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병사는 귀순 도중 북측의 총격으로 부상을 당해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판문점 우리 측 공동경비구역에서 북한군 병사 1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오후 3시 31분쯤입니다.

북한군 초소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50미터, 우리 측 자유의 집 근처까지 걸어온 겁니다.

우리 군은 북측의 총성을 듣고 경계근무를 강화하던 중 이 병사를 발견해 포복으로 다가가 신병을 확보한 뒤, 유엔사 헬기로 병원에 이송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귀순자의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부상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 조치를 하였습니다."

이 북한군은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 집도 하에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의식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수는 이른바 '아덴만 영웅'으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목숨을 구한 바 있습니다.

합참은 "귀순 과정에서 북측과 우리 측 사이의 교전은 없었으며, 당시 우리 군의 이등병에 해당하는 하급병사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군인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 귀순한 건 지난 1998년 2월 당시 변용관 북한군 상위와 2007년 9월 한 병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북한군의 특이동향을 살피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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