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문성미 호흡기내과 임상강사가 젊은 의료진의 연구 역량 강화를 돕는 리서치코칭클리닉의 지원을 받아 발표한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치료 성적에 관한 연구 논문이 최근 유럽호흡기저널(ERJ)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교육인재개발실은 전공의 2년차 이상의 젊은 연구진이 임상연구 능력을 키우도록 돕기 위해 리서치코칭클리닉을 마련했다. 전공의가 소속된 진료과의 교수와 논문의 기반이 되는 역학·통계 분석을 도와줄 교수가 배정돼 젊은 연구자의 논문 발표를 지원한다.
문 강사의 논문이 게재된 유럽호흡기저널은 호흡기질환 분야 세계적 권위지 중 하나라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고원중 호흡기내과 교수의 총괄 지도 아래 역학 분야에서는 신명희 교수가, 통계 분야에서는 김선우 의생명정보센터장이 각각 문 강사를 도왔다.
이번 논문 발표에 앞서 초록을 공개했을 때도 문 강사는 미국흉부학회에서 우수 초록상을,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각각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논문에서 문 강사는 '섬유공동형'과 '결절기관지확장증형' 등 두 가지로 나누던 기존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의 분류법에 '공동(염증으로 인한 폐 손상)을 동반한 결절기관지확장증형'이란 새로운 유형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전까지 결절기관지확장증형 환자에게서 공동은 다른 증상에 비해 저평가됐지만, 문 강사는 이번 논문에서 공동이 치료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리서치코칭클리닉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주목받는 연구 결과를 낸 젊은 의료진 배출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도 성과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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