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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영입’ kt도 철수…외부 FA 시장 축소
입력 2017-11-13 11:42 
황재균을 영입한 kt 위즈는 외부 FA 추가 영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황재균을 품에 안은 kt도 외부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내부 FA 이대형과 계약에 집중한다. kt까지 발을 빼면서 FA의 타 팀 이적 러시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kt는 13일 황재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공식 발표 기준 총액 88억원. 지난해부터 황재균에 관심을 표명했던 kt는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다. kt는 황재균 영입과 함께 외부 FA 시장 철수도 선언했다. 2년 전(유한준 60억원)과 마찬가지로 외부 FA는 1명만 붙잡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를 신청한 선수는 해외 복귀파를 제외하고 총 18명. 13일 현재 계약자는 1명. 원 소속구단 롯데와 10억에 계약한 문규현뿐이다. 타 팀으로 이적한 FA는 아직 없다.
FA는 지난 8일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갈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다. kt처럼 외부 FA 시장 철수 의사를 표명한 구단이 꽤 많다.
넥센, 한화, SK는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일찌감치 외부 FA 영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육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부 FA에만 눈길을 줄 따름이다.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역시 김주찬과 계약에만 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도 외부 FA 영입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김승회, 민병헌이 FA를 신청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뛴 김현수도 KBO리그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자금력이 넉넉하지 않은 두산의 레이더망에는 이들 외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내부 FA가 없는 LG를 비롯해 삼성, NC가 외부 FA 영입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삼성은 대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번번이 쓴 맛을 봤던 NC도 외부 FA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손아섭, 강민호, 최준선, 이우민, 문규현 등 내부 FA만 5명인 롯데도 협상 진행과정에 따라 외부 FA에 눈길을 줄 수 있다. 이탈자가 생길 경우, 외부에서 전력을 보강한다.
한편, 각 구단은 외부 FA를 최대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KBO 규약 제173조 [FA획득의 제한]에 따르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11명 이상 20명 이하인 경우 2명으로 제한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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