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시와 구·군, 공사·공단이 발주하는 80억원 이상 공공 건설공사에 대해 설계경제성심사(VE)를 실시해 예산을 절감하고, 106건의 창의적인 설계를 반영해 공공시설물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설계경제성 심사(VE, Value Engineering)는 설계완료 전 시공 및 유지관리 등 설계의 경제성과 시설물 안전, 공사시행의 적정성 등에 대해 검토하는 제도다. 대구시는 지난 2015년 법적의무대상인 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뿐만 아니라 80억원 공공건설공사로 설계경제성 심사를 확대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대구도시철도1호선 하양연장사업' '안심뉴타운 도시개발사업', '시민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공사' 등 공사비 8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에 설계경제성 심사(VE)를 통해 224억원의 예산 절감(절감률 5.0%) 효과를 거뒀다. 이는 작년 한 해 심사를 통한 절감액(194억원)보다 30억 원 더 늘어난 수치다.
또한 안심뉴타운 신도시개발사업시 포장면과 녹지경계석 레벨이 동일한 잔디수로를 만들어 빗물이 땅으로 침투·여과돼 저류의 자연순환상태로 되돌리도록 저영향개발기법을 도입하는 등 도시열섬 완화에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설계를 반영, 공공시설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9월 1일부터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정비사업 등 민간공사에도 설계경제성 심사를 무료 지원해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공사와 조합원간의 갈등, 공사비 산출에 대한 상호불신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를 사전 예방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22건의 공공 건설공사의 설계경제성 심사(VE)를 차질 없이 완료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안전한 시설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