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3일 로엔에 대해 음성 인식 스피커를 통한 제2의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음성 인터페이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주요 사용자 층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15년 하반기 아마존은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를 출시했고, 지난해 미국의 음악 시장은 전년 대비 10%의 성장을 보였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음성 인식 스피커가 음성 인터페이스 시대의 핵심 단말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음악 스트리밍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 중에 하나가 됐다"면서 "이제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음성 인터페이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음원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가입자 저변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미 시장 내 충분한 지배력을 보유한 업체일수록 유리하다. 400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1위 음원 서비스 업체인 로엔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지분 매각으로 인한 SK텔레콤과의 제휴 강도 약화 위험은 낮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음성 인식 스피커 도입 영향으로 가입자 순증이 2배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이 2개 분기 동안 확인되고 있으며 4분기에는 카카오미니가 가세하면서 가입자 순증 추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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