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언론 "북핵 해법 제자리…비즈니스 챙겨"
입력 2017-11-10 19:32  | 수정 2017-11-10 20:01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돌며 530조 원에 달하는 '선물보따리'를 챙겼습니다.
미국 언론은 주요 의제로 꼽힌 북핵 문제는 제자리에 머물렀고, 비즈니스를 챙겼다는 총평을 내놓았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중·일 3국 순방을 통해 수백조 원의 거래를 챙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제사회의 최대 이슈인 북핵 이슈를 지렛대로 경제적 이득을 챙겼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아부하는데 여념이 없었다고 비판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도 없이 성명만 발표한 점에서 "시 주석의 승리"였다고 촌평했습니다.

CNN과 뉴욕타임스는 특히 트럼프가 대중 무역적자를 중국이 아닌 전 정권 탓으로 돌리는 등 기존 태도에서 180도 바뀌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경제적 이득의 실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간 거래 계약 대부분이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라면서, 실현된다 해도 수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핵 해법도 새로운 돌파구 마련 없이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는 반응입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는 트럼프가 공격적인 돌출 발언을 자제하면서 당분간 군사긴장의 수위는 낮아졌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분명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대북 제재의 결과로 중국-북한 국경지대에 있는 많은 사업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매우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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