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선정적 춤 강요" 의혹…간호사 참가율까지 관리
입력 2017-11-10 19:30  | 수정 2017-11-10 20:52
【 앵커멘트 】
한림대 성심병원 5개를 운영하는 일송학원이 간호사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병원 측은 강제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MBN이 입수한 내부문건의 내용은 달랐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짧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걸 그룹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운데 일송학원이 운영하는 5개 병원 간호사들이 합동 체육대회에서 장기자랑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간호사들이 1달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면서 짧은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요구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관계자
- "인권의 문제죠 사실."

병원 측에서는 강제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MBN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는 병원별 참가율이 나오고 배차현황을 상세히 관리했습니다.


사실상 반강제로 동원한 정황이 보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인원 파악을 할 때 묵시적으로 전 직원이 참석하는 거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니까…. 위에서 눈치를 주는 겁니다."

이들 5개 병원은 매주 화요일 오전에 병원 현안을 논의하는 화상회의를 하면서, 이를 준비하는 직원들에게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일송학원은 해당 의혹들에 대해 재단 차원의 강제성은 없었다라고 반론했지만, 정치권 등에서 조사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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