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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안 찬 선동열 감독 “투수들, 더 공격적으로”
입력 2017-11-10 17:50 
선동열 감독이 10일 넥센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선동열(54) 감독이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비공식 첫 승을 거뒀다. 경기력이 한결 나아졌지만 선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는다.
선 감독은 10일 넥센과의 2번째 연습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어제 하루 휴식을 취한 효과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지난 8일 경기보다)나아졌다. 기동력(도루 4개)을 살렸으며 1회초 좌익수 김성욱의 보살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지만 선 감독에게는 아쉬움이 더 많은 경기였다. 그가 생각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100%가 아니다.
선 감독은 타자들이 아직도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최대한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라며 오늘처럼 기동력을 살려 득점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10안타 4볼넷을 묶어 4점을 뽑는데 그쳤다. 잔루만 11개였다.
선 감독의 고민은 마운드로도 향한다. 그는 투수들이 유리하게 카운트 싸움을 하지 못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승부해야 한다. 볼을 던졌다가는 더 이상 던질 게 없다. 이민호이 경우 볼넷 3개를 내줬는데, 차라리 연타를 허용하는 게 낫다”라며 몇몇 컨디션이 좋은 투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시즌 직후라 투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나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공인구가 낯선 점도 있다. 선 감독은 (KBO리그 공인구와 비교해)실밥의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불펜 피칭을 통해 빨리 적응하는 방도 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2일 경찰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갖는다. 선 감독은 보다 실전 같이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작전을 보다 다양하게 쓸 생각이다. 지금까지 이닝마다 투수를 교체했는데 실전처럼 이닝 중간 교체를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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