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 올해 10개월만에 작년 상승률 돌파
입력 2017-11-10 11:42 

올해 서울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10개월만에 지난해 연간 매매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거침없이 치솟던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후 시행 100일을 맞았지만 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집값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0일 부동산114의 정기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1~10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8.35%로 2016년 연간 상승률인 7.57%를 넘어섰다. 부동산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1년간 상승세를 10개월만에 가뿐히 뛰어넘은 것이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지난해 상승률을 뛰어넘은 자치구는 13곳이었다. 이런 상승세는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7.74%의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 송파구는 올해 10개월동안 15.04%가 상승해 전년대비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4구 중 하나인 강동구가 13.98% 상승(지난해 8.54%)해 전년대비 5%p 이상 상승률이 올라갔다. 강북의 선전도 돋보였다. 성동구는 지난해 5.32% 대비 4.12%p 상승한 9.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진구가 8.11%(전년 4.03%)< 용산구가 8.34%(작년 5.09%)로 높은 증감폭을 보였다.
반면 서울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구는 지난해 10.96% 대비 1.35%p 하락한 9.61%의 상승률을 기록해 아직까지 작년 상승률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11.83% 상승했던 양천구는 올해 4.44% 상승에 그치며 무려 7.39%p나 급락했다.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상승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가 0.29% 상승해 오름세를 주도했고 일반 아파트 역시 0.2% 올랐다. 연간 상승률이 미진했던 양천구가 목동 재건축 바람에 힘입어 0.43% 상승했고 성동구 역시 0.4%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34%, 0.29% 올라 강남의 강세도 여전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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