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시진핑 '실용주의 외교'…"핵 문제 협력·279조 무역협정"
입력 2017-11-10 10:29  | 수정 2017-11-10 13:19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어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무역 불균형 해소에도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두 나라 정상은 갈등 대신 실리를 챙기는 데 집중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279조 원 규모의 무역협정을 성사시켰고, 시 주석은 '대등한 미중관계'의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중 정상은 공동합의문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공감하고 북한에 견제와 압박을 가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북한이 무모하고 위험한 길을 포기할 때까지 경제적 압박을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두 나라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북 원유공급 중단 등의 고강도 대책으로 중국을 압박할 것이란 애초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


격돌이 예상될 만큼 칼날을 세웠던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탓하기보단 이전 정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이)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를 이용하는 것을 어떻게 탓하겠습니까. 사실 이전 정부 잘못이죠."

여기에는 중국의 선물보따리가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은 무려 280조 원에 달하는 사업거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익을 챙긴 것은 트럼프 대통령뿐만이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은 두 나라 간의 대등한 관계를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중국과 미국에 협력만이 올바른 선택이며, '윈-윈' 협력은 더욱 나은 미래를 가져올 것입니다."

최근 당대회에서 대등한 미중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제시한 '신형국제관계'를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포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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