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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졌다는 신태용호, 얼마나 달라졌을까?
입력 2017-11-10 06:54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눈동자가 살아있다”고 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콜롬비아전 테마는 ‘변화다. 신태용호는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신 감독 부임 후 5번째 A매치. 그리고 2번째 홈경기다.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부담은 없으나 가장 센 팀을 만났다.
콜롬비아는 세계랭킹 13위다. 1달 전까지 꾸준하게 톱10에 있던 강호다. 2012년 이후 5년 가까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4~6월에는 5위에 랭크됐다.
최정예 멤버다. 프랑스 리그앙 득점(13골) 선두 라다멜 팔카오(모나코)만 빠졌을 뿐,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후안 콰르다도(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등이 포함됐다.
몇 수 위다. 한국이 가진 이점은 ‘홈경기 하나다. 오히려 좋은 시험이다. 내년 6월을 목표로 단계적 발전을 그리고 있는 한국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달 유럽에서 러시아, 모로코를 상대해 혼이 단단히 났다. K리거가 모두 빠지면서 반쪽짜리 팀이었다는 ‘변명거리가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신 감독도 최정예 멤버로 구성했다”라고 3기 명단을 평했다.
신 감독도 우리의 경쟁력을 시험할 기회”라고 말했다. 그 동안 경기력 부진으로 비판을 칼날이 날아오고 있다. 회초리를 맞을 준비도 돼 있다. 신 감독은 부족해도 지금 호되게 당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인트는 변화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신 감독이 부임한 지도 4개월이 흘렀다. 그가 밝혔던 ‘신태용 축구의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신 감독도 조직력 및 정신력과 함께 역동적인 축구를 강조했다.
신 감독이 느끼기에 변화는 감지됐다. 나흘간 준비를 통해 선수들의 달라진 ‘눈빛을 봤다. 신 감독은 이제야 팀이 만들어지고 있다. 선수들이 뭔가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했다. 눈동자가 살아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변화를 축구팬이 느낄 차례다. 그들만 느껴서는 곤란하다. 신 감독이 누누이 이야기했듯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낮아진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기대치도 높여야 한다.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우리에게 달려있다”라며 채찍질을 했다.
한국은 올해 A매치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지난 3월 28일 시리아에 1-0 신승을 거둔 게 유일했다. 신 감독도 부임 후 2무 2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승리만큼 좋은 반전의 계기는 없다. 자신감과 함께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 한국이 콜롬비아를 이긴다면, 2014년 3월 그리스전(당시 12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의 팀을 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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