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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한성정 효과 어디까지 이어질까
입력 2017-11-10 06:09 
한성정(사진)이 우리카드 활력소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객원기자] 우리카드 한성정(21)이 1라운드 1순위에 어울리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한성정의 활약이 우리카드의 반등으로까지 만들 수 있을까.
시즌 시작 이전, 우리카드는 전력 약화로 팬들의 우려를 샀다. 센터 박상하가 FA로 팀을 떠났고, 센터 박진우와 세터 김광국이 군에 입대했기 때문.
그러나 하늘에서 동아줄이 세 개나 내려왔다. 먼저 박상하의 보상선수로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지명하는 호재가 있었고, 팀을 떠나려했던 김은섭도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드래프트에서 15%의 낮은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뽑아낸 행운이 찾아왔다.
물론 우리카드는 1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승점 6점(2승 4패)으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당초 예상했던 센터 공백이 드러났기 때문.
그러자 새 얼굴이 우리카드에 나타났다. 지난 2017-2018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뽑은 레프트 한성정이 그 주인공. 그는 대학배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얼리드래프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닌 상태로 드래프트에 나오는 것)로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한성정은 홍익대학교의 전국체육대회 참가로 지난 26일이 되어서야 팀에 합류했는데, 고작 하루 호흡을 맞춰본 직후 출전한 27일 OK저축은행 전에서 일을 냈다. 레프트로 선발 출장한 한성정은 데뷔전에서 8득점(공격성공률 50%)과 리시브 성공률 30.77%로 활약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쏠쏠한 활약에 힘입어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성정은 이어진 1일 KB손해보험전, 5일 한국전력전에서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훌륭한 공격 센스로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시브에서도 꾸준히 성공률 30% 이상으로 버텨주고 있다.
기대되는 것은 한성정의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라는 것.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성정이 전국체전에서 발목을 다쳐서 왔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인데, 몸 상태가 호전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팀 합류 직전까지 전국체전에서 활약한 것 역시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부분이다. 그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면 지금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한성정의 쏠쏠한 활약 속 최홍석도 전날(9일) 한국전력전에서 눈부신 기량을 선보였다. 두 선수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부분. 최홍석이 살아날 경우 한성정 역시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다. 한성정 합류 의의는 그저 단순히 레프트 발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후 라운드에서 우리카드의 도약을 위한 회복제이자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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