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소작업차 넘어져 근로자 2명 사망…"예고된 참사"
입력 2017-11-09 19:30  | 수정 2017-11-09 20:44
【 앵커멘트 】
건물 외벽에 간판을 달던 고소작업차가 넘어져 근로자 2명이 3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이 사고 역시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로 한쪽에 고소작업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균형을 잃더니 옆으로 넘어집니다.

차량이 넘어지면서 크레인과 연결된 바구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3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펑 그래요. 119구급차가 와서 가보니까 2명이 누워 있더라고요. 얼굴에는 상처가 났고…."

숨진 근로자들은 당시 건물 8층 간판을 교체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건물 옆 공터로 넘어져 가건물 등이 파손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만약 크레인이 공터가 아닌 이 인도로 넘어졌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무리한 작업이 부른 인재였습니다.

사고 차량의 작업반경은 25m에 불과했지만, 무리하게 높이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차량의 균형을 잡는 버팀 시설이 4개가 있었지만, 2개는 아예 사용하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소작업차 기사
- "차가 전복되기 전에 (버팀 시설이) 뜨면 경보가 울리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미 경보가 울렸죠."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다음, 고소작업차 기사를 입건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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