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한 주요 업체 매출액이 1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9월 28일~10월 31일) 주요 참여업체 100곳의 매출액이 10조 80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추석이 포함된 긴 연휴,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작년 증가율 12.5%에는 못 미쳤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 기간 매출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 증가분이 거시경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약 0.13%포인트, 국내 총생산(GDP)은 약 0.06%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행사 관련 민간소비지출과 GDP 증가 효과는 각각 0.27%포인트, 0.13%포인트였다.
서기웅 산업부 유통물류과장은 "지난해보다 매출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거시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지만 할인품목이 제한되거나 할인율이 소비자 기다에 못 미쳤다는 점은 보완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낮은 행사 인지도와 홍보 효과 등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여업체들은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 외국인 대상 홍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내년 행사를 보완할 계획이다. 서 과장은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할인품목을 늘리고 할인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며 "한류 스타 활용, 홍보 매체 다변화 등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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