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사업 골고루 `쑥쑥`…카카오 영업익 57%↑
입력 2017-11-09 17:39  | 수정 2017-11-09 20:28
주요기업 3분기 실적
카카오가 분야별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가 광고 시장 비수기임에도 성수기인 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어나는 등 전 사업부문이 선방했기 때문이다. GS는 정유업황 호조로 GS칼텍스 실적이 개선된 덕분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는 9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154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32%, 57%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도 2015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424억원)를 11%가량 웃돌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광고 부문 매출은 1515억원을 기록했다"며 "비수기임에도 플러스친구, 알림톡,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 기반 광고 상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성장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615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 매출 신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 성장한 1024억원을 달성했다.
GS는 GS칼텍스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호실적을 냈다. GS는 3분기 매출액 4조2292억원, 영업이익 4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18.9% 증가한 것이다.

GS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정유 부문 이익이 크게 개선됐는데 이는 3분기 정제마진 개선 효과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에 따른 것"이라며 "유통, 발전 등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재고평가손 반영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아쉬운 실적을 냈다. 효성은 3분기 매출액 3조1192억원, 영업이익 17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1%나 급감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였던 2331억원에 비해 26.8%나 못 미쳤다. 손영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투명성 제고를 위해 중공업 부문에서 재고평가손 500억원가량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중국 시장 철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2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2% 늘어난 4조28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13.6%나 못 미쳤다.
[윤진호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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