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으로 들어간 11번가, 롯데·현대百에 홍보부스 설치
입력 2017-11-09 15:02 

오픈마켓 11번가가 백화점으로 들어간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온·오프라인 쇼핑업체들이 불황에 힘을 합치는 모양새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쇼핑을 홍보하고, 온라인 업체는 모바일로 백화점 할인 쿠폰을 발행해 서로 '윈윈'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1번가는 11일 개최하는 자사 프로모션 행사인 '십일절'을 홍보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부스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오픈마켓이 백화점 매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번가는 CU편의점과 전국 하이마트, 파리바게뜨, 롯데리아와 CGV 등에서도 포스터와 안내문을 부착해 대대적으로 광고한다.
11번가는 백화점에 설치한 부스에서 고객에 십일절 행사 안내문을 전달하고, '포토월 사진 촬영 이벤트'와 '모바일 룰렛 경품 이벤트'등을 진행해 백화점 상품권과 립밤, 무료 커피 교환권 등을 나눠주기로 했다. 11일까지는 11번가 PC와 모바일앱 '백화점 기획전'에서 백화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백화점에서 쓸 수 있는 '20%할인쿠폰'을 제공한다.
11번가는 자사 행사를 홍보하고, 백화점은 온라인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윈윈'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백화점 측에서도 고객에게 재미를 주면서 백화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11일 하루동안 외식, 가전, 영화 등 모두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O2O브랜드딜'을 진행한다. 11일 오전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간대별로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쇼핑매장인 백화점은 최근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백화점보다 온라인몰 등 다른 쇼핑채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는 11월 창립기념행사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롯데백화점은 이달 매달 하루씩 쉬는 정기휴일을 없애고 처음으로 30일 내내 영업하는 등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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