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최초 복제 마약탐지견 성공
입력 2008-04-17 16:50  | 수정 2008-04-18 08:58
공항에서 마약을 찾는 탐지견 가끔 보셨죠.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이 마약탐지견을 복제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탐지능력이 일반견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상용화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공항에서처럼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여러 여행용 가방이 놓여 있습니다.

탐지견 한마리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더니 한 가방 옆에 다소곳이 앉습니다.

마약을 찾았다는 표시입니다.

실제로 가방 속에서는 소량의 마약이 나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이런 마약탐지견이 되기 위해 같은 종의 생후 6개월 정도 된 견들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7마리 모두 생후 4개월 후에 치러지는 탐지견 1차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습니다.

보통은 10~15% 정도만이 통과하는 테스트입니다.

인터뷰 : 강영희 / 기자
- "이번에 1차 선발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이 7마리의 예비탐지견들은 여느 탐지견과는 다른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뛰어난 탐지능력으로 관세청 최고의 마약탐지견인 '체이스'로부터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견들입니다.

외모와 행동양식 뿐 아니라, 탐지견으로서의 우수한 자질도 물려받았습니다.

인터뷰 : 김락승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교관
- "체이스와 탐지견 되기 위한 자질이 흡사하다. 훈련 잘 받아들이고 성과도 좋다."

통상 1년 6개월간의 마약탐지견으로의 훈련에 성공하는 경우는 약 30% 정도.

관세청은 복제견의 경우 성공률을 90%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셈입니다.

인터뷰 : 허용석 / 관세청장
- "(단속에서) 마약탐지견 의존도 높다. 복제 프로그램은 좋은 품종 탐지견을 저렴한 비용으로 양산하는 계기 마련했다."

7마리의 복제견들은 내년 6월까지 정규 탐지견 훈련과정을 거친 후, 최종 평가를 통과하면 마약탐지견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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