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압 감찰` 숨진 여경 유족 "억울, 비통…법적 대응"
입력 2017-11-09 11:55  | 수정 2017-11-16 12:08

충북지방경찰청의 강압적인 감찰로 30대 여경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유족들과 동료 경찰관들이 울분을 터뜨렸다.
같은 경찰서에 함께 근무했던 남편은 갑작스런 아내의 사망에 정신적 충격을 받고 병가를 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강원도 원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까운 동료의 죽음이 조직 내부의 감찰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동료 경찰들 역시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한 동료 경찰관은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우수한 경찰관이었는데 이렇게 죽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경찰청의 자체 조사로 강압적인 감찰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민형사상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등 감독자와 감찰 관계자들을 인사·징계 조치해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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