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재준 전 국정원장 소환…청와대 뇌물 상납 조사
입력 2017-11-09 10:22  | 수정 2017-11-09 13:10
【 앵커논평 】
청와대에 특수활동비 상납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남 전 원장은 국정원 수사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고 반발했지만, 청와대 상납에 대해서는 짜증만 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이었던 남재준 전 원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남 전 원장은 국정원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라며, 최근 검찰 수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남재준 / 전 국정원장
- "(국정원 직원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찬사를 받진 못할망정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일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낍니다."

하지만, 남 전 원장이 소환된 이유인 국정원의 청와대 상납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소리"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남 전 원장은 2013년 4월부터 1년 2개월 동안 이헌수 전 기획조정실장을 통해 청와대에 매달 1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문고리 3인방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남 전 원장을 상대로 돈이 오고간 정황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검찰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후임인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조만간 소환해 청와대 상납 경위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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