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트너 선정 아태 10대 디지털 혁신 기업, 한국은 `네이버`뿐
입력 2017-11-09 10:15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9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10대 디지털 혁신 기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1위는 중국 텐센트가 차지했고 2위와 3위에도 중국의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이름을 올렸다.
전체 10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8곳에 달했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앤트 파이낸셜, JD닷컴, 디디, 샤오미, 루팍스다. 일본 기업은 야후 재팬 1곳이었다. 한국 기업은 9위를 차지한 네이버뿐이었다. 국내 양대 포털사인 카카오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제조사 중에서는 샤오미가 유일했는데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는 명단에 없었다.
디지털 혁신 기업은 디지털 혁신을 창출·선도하는 기업을 뜻한다. 가트너는 디지털 혁신 기업을 '문화, 시장, 산업, 프로세스 내에서 디지털 역량, 채널, 자산을 통해 표현되거나 유발되는 행동 변화나 근본적 기대치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모든 주체'로 정의했다. 기업의 기술, 비즈니스, 산업, 사회 등 4가지 주요 혁신 요소의 영향력을 고려해 기업을 선정했다.
가트너는 아태 지역 내 디지털 혁신 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위협이자 기회라고 평가하면서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가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요에 따라 협력할지 아니면 경쟁할지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씨케이 루(CK Lu) 가트너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의 CIO와 IT 리더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과 같은 미국 다수 IT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아시아 IT 강자들이 디지털 비즈니스 지형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명확한 기회의 분류 내에서 이뤄지는 아태지역 디지털 혁신 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 없이는 글로벌 IT 투자의 우선순위가 완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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