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홀로 사장님' 최고치 달해…고령·고학력 자영업자
입력 2017-11-09 09:05  | 수정 2017-11-16 10:05



자영업에 참여하는 60대 이상 고령자의 수와 비중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 10년 만에 최고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계청이 8일 공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임금근로자 685만7천명 중 60세 이상은 201만2천명으로 전체의 29.3%에 달했습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체·농장 경영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2007년 8월 조사를 시작한 후 10년 만에 60대 이상 비임금근로자의 인원수와 비중은 이번에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60세 이상 비임금근로자는 2015년 8월과 비교해 14만1천명 늘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2007년 8월 조사 때 60세 이상은 전체 757만5천명 중 170만1천명(22.5%)였습니다.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15∼29세 3.3%, 30∼39세 12.4%, 40∼49세 24.7%, 50∼59세 30.3%의 분포를 기록했습니다.

비임금근로자를 학력으로 구분하면 대졸 이상의 비율이 31.9%(21만9천명)로 2년 전보다 1.4% 포인트 증가해 조사 개시 후 인원수와 비율에서 역시 최고가 됐습니다.

직원(유급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사업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3만7천명(60.3%)으로 2년 전보다 11만1천명 증가했습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율은 2008년 8월 조사에서 60.3%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였다. 올해 8월 기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5만9천명(22.7%)이었습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16만명(16.9%)으로 2년 전보다 4만7천명 감소했습니다.

고령·고학력 자영업자가 증가하는 것은 인구 구조의 변화와 퇴직 후 재취업이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인구 구조상 60세 이상이 많이 증가하기도 했고 이들이 퇴직하고 스스로 창업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이번 통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증가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소자본 창업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이 61.2%, 여성이 38.8%로 2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또 산업별 비임금근로자 수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56만6천명(22.8%), 도소매업 147만1천명(21.5%), 농림어업 131만1천명(19.1%), 음식숙박업 85만2천명(12.4%) 순이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음식숙박업, 광·제조업은 각각 3.4%, 4.8%, 3.9% 증가했고 농림어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3.3%, 3.0%씩 줄었습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236만7천명(34.5%)으로 가장 많았고, 기능·기계조작종사자 151만1천명(22.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30만6천명(19.0%)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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