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사고 위장 보험금 '꿀꺽'

해외 여행 사고를 위장해 수천만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 5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서울 명문대 출신 통역사와 입시학원장 등이 끼어 있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명문 S대 출신으로 통·번역사를 하고 있던 45살 이모 씨는 범행 공모를 통해 입시학원 원장 김모 씨 등 4명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은 5개 보험사의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뒤 콜롬비아 현지에서 사고를 당했다며 병원진단서 등을 위조해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이씨 등 3명은 각각 2곳의 보험사로부터 1천만원에서 많게는 1,7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박영열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 경위
- "여러 곳에 중복 가입한 것이 수상했고 보험사에 요청해보니 서류가 엉터리로 된 게 많았다."

이들은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사실 확인 등 조사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지역을 선정하면서 현지 또는 주변에 해당 보험사의 지점 등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내전 중인 콜롬비아를 최종 선택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