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MZ 안 간다더니…깜짝 방문 시도 배경은?
입력 2017-11-09 07:00 
【 앵커멘트 】
그동안 미국측은 스케줄 상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은 힘들다고 여러차례 밝혀왔습니다.
그렇다면 비밀스럽게 준비된 깜짝 방문 시도는 어떻게 이뤄진 걸까요?
그제(7일) 정상회담에서 DMZ 방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상을 깬 깜짝 방문 시도는 그제(7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는게 어떻냐"고 제안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안 그래도 비서실 조언이 있어 고민 중"이라며 같이 가자고 답했다는 겁니다.

DMZ방문에 동행했던 백악관 샌더스 대변인도 "미리 예정돼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DMZ 방문은 오래전부터 미국측이 의도한 깜짝 일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5일)
- "(DMZ 가나요? 네 아니요로 답해주세요) 대답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놀라게 될 겁니다."

백악관도 DMZ 일정은 진부하다며, 캠프 험프리스 방문이 동맹에 더 의미가 있다며 군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깜짝쇼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비밀스런 방문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반도 평화가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을 텐데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조지 H.W 부시 대통령을 제외하고, 6.25 전쟁 중 방한한 아이젠하워 대통령부터 레이건, 클린턴, 오바마 대통령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은 모두 DMZ를 방문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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