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용으로 둔갑한 '숯' 조심!
입력 2008-04-17 15:45  | 수정 2008-04-18 08:10
집에서 간장을 담그거나 할 때 불순물을 빼려고 숯을 잠시 넣어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숯을 복용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제품이 나돌고 있다는데, 위험천만이라고 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오픈마켓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먹는 숯' 제품입니다.

홍보물에는 특정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솔깃한 문구도 보입니다.

하지만 식품공전을 보면 숯은 불순물 제거 등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최종 식품에는 반드시 제거하도록 돼 있습니다.

질병 치료는 커녕 먹어선 안되는 것이 식용으로 둔갑돼 팔리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소비자원에는 숯을 먹고 복통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숯의 강한 흡착력이 오히려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이세준 / 영동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교수
-"장기간 복용할 경우 숯의 탈수, 고형화 성질 때문에 변비를 일으키거나 장폐색이나 장천공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지난 2005년 식약청이 유사한 사례를 적발한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도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어, 관리 감독의 헛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지민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거 식약청에서 유사한 사례를 단속한 바가 있는데도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먹는 숯이 유통되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영향도 큽니다."

소비자원은 '먹는 숯' 10개 제품에 대해 제품회수를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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