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국에 1000세대 이상 대단지 5만 80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이상을 공원이나 녹지로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단지보다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규모가 큰 만큼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관리비도 소규모 단지보다 낮다.
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는 45개 단지, 5만5801세대가 일반분양(임대 제외)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21곳 2만5151세대)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체 물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22개 단지, 2만7520세대다. 이어 ▲경남 6곳 6646세대 ▲부산 5곳 6273세대 ▲세종 3곳 5312세대 순으로 많다. 이밖에도 대전, 전북, 충북, 충남, 대구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예정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1000세대 이상 대단지가 쏟아지는 것은 올해 조기대선과 추석 연휴, 부동산 정책 등으로 미뤄졌던 대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내년부터는 중도금 대출 규제 적용으로 분양시장 위축이 예상돼 건설사들이 그전에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1476세대 중 일반분양 701세대)을 분양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하남 감일지구에서 첫 민간아파트인 2603세대 규모의 '하남 포웰시티'를 공급한다. 같은 달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물량(1996세대)을 내놓는다.
부산에서는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이 오는 10일 부산 서구 송도 한진 매립지(암남동 123-15 일원)에 들어서는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1368세대 대규모 단지로 부산 4대 매립지 사업의 마지막 개발사업인 송도 한진매립지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민간아파트다.
12월에는 한신공영이 세종시 2-4생활권 첫 주상복합 단지인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1031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고려개발은 대전시 용운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 2267세대 중 1320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