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그룹이 지난 4월 인수한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사회간접자본 시장에 밝은 맥쿼리가 국내 폐기물 처리시장을 유망 투자처로 보고있어서다.
8일 코엔텍은 최대주주 그린에너지홀딩스가 이날부터 27일까지 최대 1575만 여주(31.51%)를 공개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에너지홀딩스는 맥쿼리PE가 전액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기존 지분은 40.38%다. 매수가는 전일 주가보다 23.73% 높은 5500원이다. 대형 호재에 이날 코엔텍 주가는 20% 이상 오른 가격에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경영권을 보다 강화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올해 4월 맥쿼리는 후성그룹으로 부터 코엔텍 지분(33.63%)을 795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주가에 60%를 더 얹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후 7월 공개 매수로 6.75%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지난 1993년 울산에서 설립된 코엔텍은 산업 폐기물 처리 기술이 강점이다.
맥쿼리는 국내 환경 산업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고 봤다. 지역 중소 기업을 인수한 뒤 지주사가 경영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2013년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대길산업을 인수하면서 국내 업계에 뛰어들었다. 뒤이어 진주산업, 새한환경, 세종에너지, 리클린, 코엔텍 경영권을 차례로 확보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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