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문진, '김장겸 MBC사장 해임안' 논의 10일로 연기
입력 2017-11-08 12:49  | 수정 2017-11-15 13:05
방문진, '김장겸 MBC사장 해임안' 논의 10일로 연기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을 10일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방문진 이완기 이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진행된 2017년 제7차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하고 가급적 많은 이사가 이사회에 참석해 이번 사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오늘 회의를 정회한 후 10일 오후 5시에 속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일부 이사들의 출장 일정이 9일에는 마무리되므로 이를 배려해 10일에 다시 이사회를 열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 2일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과 해외 출장을 떠난 야권 추천 이사 3명이 불참한 채 김 사장의 소명을 듣고 그의 해임안을 논의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방문진에 온 김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퇴진을 요구하며 항의하자 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은 채 "오늘은 회의가 참석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에 방문진은 김 사장의 출석을 다시 요청했으나 김 사장은 "물리적으로 참석이 어렵다. 소명서를 서면으로 제출하겠다"는 의사만 방문진 사무처에 전달했습니다.

일부 방문진 이사들은 김 사장의 불출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권 추천 이사인 이진순 이사는 "김 사장이 출석해 소명하겠다고 해 기회를 드리려고 했다"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참석을 못 한다고 소명서만 던져놓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유기철 이사도 "밀려난 게 아니라 스스로 돌아갔다"며 "애초부터 나올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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