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카드도 '성폭행' 진실공방…'회사 방치' vs '명예훼손'
입력 2017-11-08 09:32  | 수정 2017-11-08 12:50
【 앵커멘트 】
한샘 성폭행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현대카드가 사내 성폭행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당사자들이 전혀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진실공방이 벌어졌는데요.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으로 뒤늦게 드러난 현대카드 사내 성폭행 사건.

「계약직 카드모집인 이 씨는 지난 5월 회식 후 자신의 집에서 이어진 술자리에서 」직속 상사인 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사직서를 세 차례나 거절하며 회사가 사실상 사건을 방치했다고 주장한 이 씨.

검찰과 경찰이 지난달 이미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는 해명에도 현대카드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팀장의 말은 달랐습니다.

이 씨의 주장에 거짓이 많다며 되려 이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당시 사건 전까지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간 동료 박 씨는 그날 이후 이 씨가 평소와 똑같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박 모 씨
- "팀장님한테 만나자고 하고, 그냥 오빠 동생으로 좋은 사이로 지내자 이렇게까지 얘기했었는데. 고소하기 전까지 잘 지냈어요."

성폭행 사건 때마다 벌어지는 진실공방에 전문가들은 사내 제도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성적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자유롭게 상담받을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끊이지 않는 사내 성폭행 예방을 위해 회사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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