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에 청년과 노인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가 등장한다.
7일 부산시는 대학 주변에서 주거공간에 여유가 있는 어르신 집을 수리해 청년들에게 시세의 3분의 1 수준으로 임대하는 '셰어하우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어르신 고독사 문제와 대학생 주거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대학가 주변의 60세 이상 어르신 소유의 주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셰어하우스를 공모해 모두 5가구에 빈방 15개 가량을 셰어하우스로 개조할 계획이다.
셰어하우스 대상에 선정되면 가구당 1500만원 안팎의 집 수리비를 지원한다. 셰어하우스는 올 연말까지 집 수리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4년간 운영된다.
셰어하우스에 입주할 청년은 18~29세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으로 다음 달 10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모집한다. 셰어하우스 임대 기간은 2년 계약에 추가로 2년을 연장할 수 있다.
셰어하우스 신청 가구와 청년 입주자는 구·군과 부산경제진흥원에 신청하면 된다. 부산시는 셰어하우스 입주와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민간에 위탁하기로 하고 내년 1월 위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학가 셰어하우스는 공유경제의 한 모델로 대학생 주거문제를 완화하고 어르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계기로 공유경제 촉진사업에 민간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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