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다룬 양국 언론보도가 대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가며 일거수일투족을 거의 생중계하듯 대대적으로 보도한 데 비해 미국 언론은 "일본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 역할을 했다"고 보도하는 등 냉랭하게 다뤘다는 것이다.
7일 NHK에 따르면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소식보다는 미국 국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6일자 미국 주요 신문의 1면 머리기사는 대부분 전날 텍사스에서 발생한 교회 총기난사 사건이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소식은 국제면 등에 실렸으나 다른 기사와 비교해 특별히 크게 다루지는 않았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무역불균형 문제로 일본에 압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국 정상은 일본과 미국에서 골프를 같이 치고 전화로도 회담을 거듭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양국간 무역협상은 양국 관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 온라인판은 "일본 지도자인 아베 신조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 역할을 했다"는 제목을 실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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