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연내 기준금리 오를까…`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눈길
입력 2017-11-06 11:34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가 조만간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경제상황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밝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3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이 일정수준을 회복한다면, 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의 정도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대출금리도 올라 이자부담이 커진다. 이에 최근 신규 물량들이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고 분양에 나서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는 시행사 측이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무이자로 계약자에게 대출해주는 제도로, 추가비용 부담이 없는데다가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이자 증가 리스크도 덜 수 있어서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이미 분양가에 이자 부분이 반영됐다는 비판도 일부 있지만, 분양 성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시행사들 역시 선호하기도 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과거 분양시장에서는 대다수의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던 중도금 무이자 단지가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며 "중도금 무이자를 내세운 단지는 입주전까지는 계약금 이외에는 추가 부담이 없어 최근 분양시장에 다시 등장하고 있는 카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광역시 북구 연제동 226번지에 짓는 '힐스테이트 연제'(1196세대)를 분양한다. 광주 북구에서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아파트로,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7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호반건설이 경기도 이천시 이천 마장지구 B4블록에 공급하는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533세대)도 중도금(60%) 무이자로 분양된다. 이천 마장지구는 이천시 최초의 택지개발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 짓는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SUITE)'(1100실)에 중도금(50%) 무이자를 적용한다. 주거가 가능한 생활숙박시설이며 별내역 초역세권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전포 2-1구역 재개발 물량인 '서면 아이파크'(2144세대 중 일반분양 1225세대)에 중도금 60% 무이자를 내걸었다.
부산시에서는 수영구 광안동 광안1구역을 재개발 물량인 GS건설의 '광안자이'(971세대 중 일반 170세대)가 중도금(60%) 무이자로 공급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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