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현대로템에 대해 양호한 실적에 수주 모멘텀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6527억원, 영업이익은 147.0% 증가한 18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웃돌아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수주지연과 K2전차 양산재개 지연 등이 매출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철도부문 수익성 안정과 원·달러 환율상승 등이 수익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해 1~9월 누적 신규수주는 1조3710억원을 기록했고, 10월 수주를 포함할 경우 1조5000억~1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다소 부진하지만 올해 남은 두 달 동안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및 9호선, 해외 철도차량 프로젝트, 차륜형 장갑차 양산(약 3500억원), 현대제철 등 계열사 플랜트 물량 등 최대 1조5000억원 내외의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K-2전차 생산차질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위사업청은 최근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그동안 변속기 문제로 생산차질을 빚어온 K-2전차에 국산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팩을 장착해 양산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말부터는 양산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1조원 규모에 이르는 3차 양산사업도 예정대로 2019년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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