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개선 측면에선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주항공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선두를 달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투자 매력도 측면에선 그간 사드 보복 여파에 휘청거렸던 대한항공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다시 주가 회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평균 4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2855억원)과 순이익(361억원)도 각각 28.8%, 2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평균 157억원으로 지난해 43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비수기였던 지난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둔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이 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 개설에 적극적인 데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평균 44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3조2513억원)은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순이익(2426억원)은 52.5% 감소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제주항공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최근 운임 인상 소송 패소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장중에 최근 3개월래 최저점인 3만20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 관점에선 3분기 실적 부진을 뒤로하고 4분기 회복에 나서는 대한항공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20일 장중 3만9250원을 찍은 직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달 18일 장중 2만91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4분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현재 3만1100원으로 회복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최근 대한항공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하향 돌파했던 시기는 2016년 말~2017년 초로 당시에는 한진해운 리스크와 유가 상승을 이유로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계열사 관련 추가적인 리스크가 없는 상태인 데다 환율이나 유가 등 거시 변수도 우려보다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PBR는 0.86배인 반면 제주항공은 2.03배로 동일 업종 평균(1.08배)보다 높다. 아시아나항공의 12개월 선행 PBR는 0.93배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평균 4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2855억원)과 순이익(361억원)도 각각 28.8%, 2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평균 157억원으로 지난해 43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비수기였던 지난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둔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이 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 개설에 적극적인 데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평균 44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3조2513억원)은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순이익(2426억원)은 52.5% 감소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제주항공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최근 운임 인상 소송 패소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장중에 최근 3개월래 최저점인 3만20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 관점에선 3분기 실적 부진을 뒤로하고 4분기 회복에 나서는 대한항공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20일 장중 3만9250원을 찍은 직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달 18일 장중 2만91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4분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현재 3만1100원으로 회복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최근 대한항공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하향 돌파했던 시기는 2016년 말~2017년 초로 당시에는 한진해운 리스크와 유가 상승을 이유로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계열사 관련 추가적인 리스크가 없는 상태인 데다 환율이나 유가 등 거시 변수도 우려보다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PBR는 0.86배인 반면 제주항공은 2.03배로 동일 업종 평균(1.08배)보다 높다. 아시아나항공의 12개월 선행 PBR는 0.93배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