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낀 11월에 가장 많은 ADHD 환자…이유는?
입력 2017-11-05 09:09  | 수정 2017-11-12 10:05
ADHD 환자, 수능 낀 11월에 연중 최고…이유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수가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있는 11월께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ADHD 치료제를 처방받기 위한 꼼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ADHD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총 4만9천623명(중복제외)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남성이 4만90명으로 82.1%, 여성이 9천533명으로 17.9%를 차지합니다.

한때 연간 6만명을 넘겼던 ADHD 환자는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처음으로 5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전반적인 환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능철인 11월에 진료가 집중되는 등 진료 및 약물 오인 가능성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DHD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어서 사려면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합니다.

지난해 기준 월별 ADHD 환자 수는 11월에 2만5천404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환자 수가 가장 적은 2월의 2만1천279명 대비 20% 높은 수준입니다.


일각에서는 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인한 일부 학부모들이 진료와 처방을 요구해 실제 처방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합니다.

이러한 지적과 문제가 확산하자 식약처가 ADHD는 절대 성적을 올리는 약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식약처는 ADHD 치료제를 오·남용할 경우 자살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 증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제기 때문에 정상인이 먹는다고 주의력이나 집중력이 향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정상인이 복용할 경우 극단적으로는 정신 질환, 환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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