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챔피언이 된 KIA 타이거즈. 3년간 그린 로드맵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로드맵 그 시작점에 서게 됐다.
8년 만의 통합우승이자 한국시리즈 무패 신화를 이어간 KIA의 환희가 약 일주일가량 지났다. 여운은 여전하다. KIA의 우승에 관한 이야깃거리는 아직 풍성하고 TV에는 마지막 그 순간이 반복됐다. 김기태 감독의 뭉클한 눈물과 양현종의 마지막 파이팅은 그 모든 성과에 윤활유를 뿌리기 충분했다.
우승 그 이후, KIA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틀 뒤인 지난 1일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수장 김기태 감독의 재계약을 확정됐다. 3년 계약에 총액 20억원. 빠른 속도, 규모까지도 우승감독에 대한 격을 충분히 맞췄다. 시즌 중 재계약 가능성도 높았지만 KIA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러 정황 상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컸다고.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해낸 뒤 따낸 재계약이기에 의미가 더 부여된 모양새다.
김 감독의 재계약은 동시에 KIA의 두 번째 3년 로드맵 시작이라는 의미도 보여줬다. 지난 2015시즌부터 출항한 김기태호 KIA는 3개년에 맞춰 2017시즌 기어코 대권을 따냈다. 이번에는 목표가 달라질 터. 작게는 1위 수성, 크게는 새로운 꾸준한 우승권 강팀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더 나아간다면 과거 해태가 만들었던 왕조재현도 조심스럽게 그려볼 수 있다.
환희의 시간이 일주일정도 지난 가운데 KIA도 이제 이와 같은 수성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기쁨이 큰 만큼 할 일도 많다. 당장 FA시장이 개장되고 외인계약, 스프링캠프 준비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번에 확인했듯 두산과 NC의 전력은 여전하고 롯데와 SK 등 바짝 치고 올라오는 팀들도 있다. 사령탑이 바뀐 LG와 한화, 와신상담하고 있는 넥센, 삼성, kt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멀리 갈 것 없이 KIA는 지난 2009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해 5위로 추락했던 전례가 있다. 그때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때문에 이번 비시즌은 더욱 남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본격 시작을 알린 FA시장은 KIA의 첫 임무다.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 주축선수들 활약이 크기에 이를 유지할 집토끼 잡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KIA는 이번에 김주찬, 임창용 두 명의 베테랑선수가 FA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부침이 없던 것은 아니나 두 선수 모두 없어서는 우승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은 분명했다. 급격한 리빌딩보다 신구조화를 중시하는 김 감독 스타일상 적지 않은 역할이 주어질 것도 사실.
한국시리즈 때는 달랐지만 KIA의 약점을 굳이 꼽는다면 불안한 불펜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 FA시장에는 투수자원이 많이 없다. KIA의 구미를 당기게 할 외부FA 자원 역시 마땅히 눈에 띄지 않는다. 구단 안팎에서도 우선 집토끼 단속에 집중하는 분위기. 외부FA 영입은 KIA에게 변수 정도에 머무를 전망이다.
동시에 미래자원에 대한 준비도 탄력 받을 시점에 놓였다. 한국시리즈는 물론 정규시즌 때 새 역할에서 인상적 활약을 남긴 김윤동을 비롯해 정규시즌 때 알토란 활약으로 KIA의 앞날을 밝게 만든 최원준, 홍건희, 임기준, 한승택 등 영건들도 올해보다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야 한다. 당장 몇 년은 주전들이 건재하겠지만 그 이후를 생각한다면 이는 그 어떤 작업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남길 예정. 그 시작은 스프링캠프부터 이뤄질 것이다.
이 모든 작업은 프런트와 현장의 알맞은 조화 속에서만 성공한다는 절대적인 명제가 있다. KIA는 근래 3년 동안 이 과정이 훌륭했던 팀으로 손꼽힌다. 김기태 감독과 프런트는 시즌 내내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했다. 서로의 영역에 대한 존중과 지지, 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이상 언제까지나 이러한 만족감이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꾸준한 강팀이 골격을 갖춰야 할 터. 2018시즌은 그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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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통합우승이자 한국시리즈 무패 신화를 이어간 KIA의 환희가 약 일주일가량 지났다. 여운은 여전하다. KIA의 우승에 관한 이야깃거리는 아직 풍성하고 TV에는 마지막 그 순간이 반복됐다. 김기태 감독의 뭉클한 눈물과 양현종의 마지막 파이팅은 그 모든 성과에 윤활유를 뿌리기 충분했다.
우승 그 이후, KIA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틀 뒤인 지난 1일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수장 김기태 감독의 재계약을 확정됐다. 3년 계약에 총액 20억원. 빠른 속도, 규모까지도 우승감독에 대한 격을 충분히 맞췄다. 시즌 중 재계약 가능성도 높았지만 KIA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러 정황 상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컸다고.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해낸 뒤 따낸 재계약이기에 의미가 더 부여된 모양새다.
김 감독의 재계약은 동시에 KIA의 두 번째 3년 로드맵 시작이라는 의미도 보여줬다. 지난 2015시즌부터 출항한 김기태호 KIA는 3개년에 맞춰 2017시즌 기어코 대권을 따냈다. 이번에는 목표가 달라질 터. 작게는 1위 수성, 크게는 새로운 꾸준한 우승권 강팀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더 나아간다면 과거 해태가 만들었던 왕조재현도 조심스럽게 그려볼 수 있다.
환희의 시간이 일주일정도 지난 가운데 KIA도 이제 이와 같은 수성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기쁨이 큰 만큼 할 일도 많다. 당장 FA시장이 개장되고 외인계약, 스프링캠프 준비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번에 확인했듯 두산과 NC의 전력은 여전하고 롯데와 SK 등 바짝 치고 올라오는 팀들도 있다. 사령탑이 바뀐 LG와 한화, 와신상담하고 있는 넥센, 삼성, kt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멀리 갈 것 없이 KIA는 지난 2009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해 5위로 추락했던 전례가 있다. 그때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때문에 이번 비시즌은 더욱 남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본격 시작을 알린 FA시장은 KIA의 첫 임무다.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 주축선수들 활약이 크기에 이를 유지할 집토끼 잡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KIA는 이번에 김주찬, 임창용 두 명의 베테랑선수가 FA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부침이 없던 것은 아니나 두 선수 모두 없어서는 우승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은 분명했다. 급격한 리빌딩보다 신구조화를 중시하는 김 감독 스타일상 적지 않은 역할이 주어질 것도 사실.
한국시리즈 때는 달랐지만 KIA의 약점을 굳이 꼽는다면 불안한 불펜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 FA시장에는 투수자원이 많이 없다. KIA의 구미를 당기게 할 외부FA 자원 역시 마땅히 눈에 띄지 않는다. 구단 안팎에서도 우선 집토끼 단속에 집중하는 분위기. 외부FA 영입은 KIA에게 변수 정도에 머무를 전망이다.
김기태 감독과 발 빠르게 재계약한 KIA는 이제 FA 등 다른 부분에서도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반면 외인재계약 문제는 전력에 바로 연결되는 문제라 느끼는 중요성이 다를 듯하다.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물론 20승을 따낸 헥터 노에시는 MVP에 버금가는 활약으로 KIA 우승을 이끌었다. 좌완 팻딘 역시 갈수록 장점을 많이 남겼다. 많은 전문가들은 세 외인선수의 팀 내 존재감을 수치 이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일정한 몸값상승은 불가피하지만 그만큼 알찬 영입이라는 의미도 된다.동시에 미래자원에 대한 준비도 탄력 받을 시점에 놓였다. 한국시리즈는 물론 정규시즌 때 새 역할에서 인상적 활약을 남긴 김윤동을 비롯해 정규시즌 때 알토란 활약으로 KIA의 앞날을 밝게 만든 최원준, 홍건희, 임기준, 한승택 등 영건들도 올해보다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야 한다. 당장 몇 년은 주전들이 건재하겠지만 그 이후를 생각한다면 이는 그 어떤 작업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남길 예정. 그 시작은 스프링캠프부터 이뤄질 것이다.
이 모든 작업은 프런트와 현장의 알맞은 조화 속에서만 성공한다는 절대적인 명제가 있다. KIA는 근래 3년 동안 이 과정이 훌륭했던 팀으로 손꼽힌다. 김기태 감독과 프런트는 시즌 내내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했다. 서로의 영역에 대한 존중과 지지, 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이상 언제까지나 이러한 만족감이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꾸준한 강팀이 골격을 갖춰야 할 터. 2018시즌은 그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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