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더니"…친박 "저항 불러올 것"
입력 2017-11-04 19:30  | 수정 2017-11-04 20:07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두고 친박계 의원들과 홍준표 대표가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출당 조치에 반발하자, 홍 대표가 두 의원을 "바퀴벌레"라고 비난하는 등 당내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에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하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홍 대표는 전날 출당 조치를 비판한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면서 "비겁하고 측은하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추태는 그만 부리고, 남자답게 반성하고 조용히 떠나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은 오늘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의원들이 조직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대통합을 해야 하는데, 당내 갈등만 자꾸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홍 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두고 조만간 의원총회 소집도 요구할 것"이라며 집단반발 움직임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바른정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통합과 자강 등 당내 노선을 두고 '끝장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의원총회에서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경우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더욱 격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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