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라미드 속 '비밀의 공간' 발견…'뮤온'으로 찾아
입력 2017-11-04 09:49  | 수정 2017-11-11 11:05

이집트 기자 지구에서 가장 큰 쿠푸(Khufu)의 대(大)피라미드에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비밀의 공간'이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피라미드를 훼손하지 않고, '뮤온' 입자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알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습니다.

뮤온은 우주선(cosmic rays)이 대기와 충돌할 때 생기는 입자 중 하나입니다. 우주선은 우주에서 쏟아져 오는 고에너지 입자들을 뜻합니다.

일본 나고야대,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이집트 카이로대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 '스캔 피라미드 미션'(Scan Pyramids Mission)팀은 "대피라미드에서 길이가 30m 이상인 공간을 찾았다"고 2일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습니다.


뮤온은 두꺼운 콘크리트나 돌을 통과할 정도로 투과력이 좋습니다. 게다가 투과하는 물질의 밀도에 따라 입자 수와 에너지의 양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수와 에너지의 양을 분석하면 뮤온이 투과한 물질의 밀도를 역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뮤온이 투과한 물질 안에 빈 곳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뮤온 입자의 수가 더 많이 검출되는 식입니다.

연구진은 종류가 다른 검출기 3개를 피라미드에 각각 두고 뮤온에 대한 정보를 모았습니다.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피라미드 통로(그랜드 갤러리·길이 46.7m) 위에, 이 통로와 유사한 공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구조는 밝히지 못했지만, 연구진은 새로 발견한 공간의 길이가 30m는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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