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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알쓸신잡2` 조선의 에미넴과 연탄재를 이야기하다
입력 2017-11-04 07: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조선의 에미넴 김삿갓 김병연부터 탄광이 연탄재까지. 잡학박사들의 수다는 풍성했다.
3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는 단종의 눈물과 산업화의 태동을 품은 강원도 영월로 떠난 잡학박사들의 유쾌한 수다가 펼쳐졌다.
잡학박사들은 각자 혹은 함께 영월의 곳곳을 방문한 뒤 마차집에서 다시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첫 번째 주제는 방랑시인 김삿갓이었다. 김삿갓문학관을 방문한 유희열은 욕설을 주제로 한 욕설모서당에 대해 "조선시대에도 저런 욕을 썼다는 게 놀랍다"면서 "홍서범 형님 덕분에 김삿갓이 유명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삿갓이 삿갓을 쓰게된 이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과거시험 때 역적을 비난하는 글을 썼는데, 그 역적이 자신의 할아버지였고 결국 부끄러움에 삿갓을 쓰고다니게 됐다는 이야기었다. 유한준은 "요즘 래퍼들이 후드를 쓰고 다니듯 김삿갓은 삿갓을 썼다. 김삿갓은 조선시대의 에미넴"이라고 말했다.
유시민과 유희열은 사북 탄광문화관광촌에 들렀다. 2004년까지 가동된 탄광촌은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유시민은 "이건 박물관 전시관이 아니라 유적지"라면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유시민은 탄광촌을 둘러 본 뒤 "타고 남은 연탄재처럼 우리는 목숨을 걸고 탄광촌에서 일하시던 그들을 보고 있지도 않다.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탄광에서 일하던 이들이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들르던 마차집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는 잡학박사들에겐 탄광촌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밖에도 유현준은 부석사와 고씨동굴에 다녀온 뒤 "모든 건물은 동굴을 보고 만든 것이다. 건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너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뇌과학자 장동선은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그는 "앞선 경험을 통해서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동안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걸 느낄 수 있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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