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조 들인 경주 방폐장에 방사능 낮은 방폐물만 가득"
입력 2017-11-04 00:10 
2조 원가량을 들인 경주의 방사선폐기물처리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경주 방폐장 시설에 방사능이 미미한 극저준위 방폐물로 채워져있고, 비교적 선량이 높은 중준위 방폐물은 발전소 내에 방치돼있다"며 "본말이 전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주 처분 시설에 처분할 수 있는 방폐물은 최대 10만 드럼에 이릅니다.
하지만, 경주 동굴 처분시설에는 극저준위 수준인 방폐물 8,500여 드럼만이 보관돼있고, 그 외 9만 개의 중·저준위 방폐물 드럼은 여전히 각 발전소 안의 임시 저장고에 남아 있습니다.

앞서 이곳 부지 선정 과정에는 장장 29년이 걸렸고, 9차례 추진과 철회로 사회적 비용을 치른 바 있습니다.
권 의원은 "방폐장 선정 과정에서 이미 합의된 만큼 한수원과 원자력환경공단은 지금이라도 우선순위를 정해 방사능이 높은 방폐물을 안전하게 처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문영 기자 / (nowmo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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