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꿩 잡으려다?…달리던 버스로 날아든 총알 '아찔'
입력 2017-11-03 19:30  | 수정 2017-11-03 20:48
【 앵커멘트 】
도로를 달리던 버스 창문으로 총알이 뚫고 들어오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렵을 하던 엽사의 실수로 보이는데, 총알이 30cm만 뒤로 갔다면 승객 머리에 맞을 뻔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45인승 관광버스 뒷자리 유리창에 지름 1cm의 구멍이 났습니다.

달리던 버스에 총알이 뚫고 들어온 겁니다.

▶ 인터뷰 : 운전기사
- "갑자기 손님들이 차를 세우라 해서 뒤를 가보니 유리창에 총알이 날아들어 왔더라고요."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다쳤습니다.

총알이 30cm만 뒤로 갔다면 승객 머리에 맞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당시 관광버스가 주행했던 도로입니다. 총알이 날아든 방향에서는 야생동물의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수렵장이 지난 1일부터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렵을 하던 엽사의 실수로 총알이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당시 사건 발생 장소에서 활동한 엽사는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수렵장 인근 주민
- "한 방 팡 쏘더라고. 그런데 꿩을 쐈는데 (버스)쪽으로 갔나 보네…"

전국에 수렵면허를 가진 엽사는 4만 명.

필기시험만 보는 탓에 사격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2009년 전국에 수렵장이 문을 연 이후 총기사고로 16명이 다치고 6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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