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제2 벤처 붐` 기대감에…코스닥 700 뚫었다
입력 2017-11-03 17:41  | 수정 2017-11-03 21:52
정부가 벤처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서면서 코스닥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7포인트(0.89%) 오른 701.13을 기록하며 1년3개월 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도 하루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하며 2557.97로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썼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이달 3일까지 11%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26.2%)에는 아직 못 미친다. 하지만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10일 이후에만 7.4% 오르는 등 회복세가 가파른 편이다. 코스닥 내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은 같은 기간 13.2%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1년 이상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700선을 돌파한 것은 전날 발표된 벤처산업 지원책 효과가 톡톡히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3년간 30조원을 풀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모험펀드 조성,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 공모창투조합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창업과 투자 간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른바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 기업공개(IPO)에 이르게 되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도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새로운 지수를 개발하고 코스닥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검토하는 등 침체됐던 코스닥 부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 정책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나흘째, 기관은 사흘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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