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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논란 속 '부산'은 착공..."기대 반 우려 반"
입력 2008-04-16 21:30  | 수정 2008-04-17 08:36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는 4개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될 동삼지구 혁신도시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첫 삽은 떴지만 시민들은 혹시나 혁신도시가 무산될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해양조사원 등 해양과 관련된 공공기관들이 들어서게 될 영도 동삼지구 착공식장입니다.

정부의 혁신도시 전면 재검토 방침이 전해지면서 이 곳에까지 불똥이 튈까 걱정스러운 모습입니다.

게다가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불참하자 인근 구청장들까지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종철 / 부산광역시 남구청장
-"사전에 우리 부산시에서 이런걸 감지해서 대처해야 했었는데 상당히 당황했고, 앞으로 부산시 16개 구청장 군수회의에 가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동삼지구 인근 주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수십년만에 지역에 찾아온 호재가 자칫 무산되는 것은 아닐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종철 / 부산 동삼동
-"내가 생각해도 잘못된 것 같아요. 지금 해 놓은 것을 또 번복하고 그러면 새로 초안을 잡아야 되고 하니까 잘못됐죠."

인터뷰 : 김영옥 / 부산 청학동
-"혁신도시 한다고 해서 영도 사람들은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데요. 혁신도시 생긴다고 해서 이곳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고 그랬는데 사람들 전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산시장까지 직접 나서서 부산은 다른 지역과 사정이 다르다며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 허남식 / 부산광역시장
-"다른 시도는 새로운 혁신도시를 만드는 사업이지만 부산의 경우에는 이미 조성돼 있는 지구에 공공기관을 이전해오기 때문에 부산과 다른 시도의 문제는 차이가 많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혁신도시 재검토 작업이 본격 시작되면 부산 지역도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뒤숭숭한 모습속에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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