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지원 "모험자본 산실되도록 코스닥에 모든 역량 집중할 것"
입력 2017-11-03 16:09  | 수정 2017-11-03 21:51
정지원 신임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사진)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거래소는 3일 부산 본사에서 정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자본시장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민소득 증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가계·부동산으로 쏠리는 시중 자금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 등 보다 생산적인 분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코스닥시장이 창의와 혁신이 살아 숨 쉬는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업·중소기업 성장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이 보다 용이하게 상장될 수 있도록 나스닥 상장 요건을 벤치마킹해 진입 요건을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덱스 개발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의 세제 지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량 기업의 코스닥시장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기관투자가의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덱스 개발 등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코스닥시장에 기반한 ETF 등 금융상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세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이 국민 재산 증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초자산의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장을 촉진하고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의 신뢰 향상을 위해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시장 감시 스스템을 구축해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탐지·예방하기로 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